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이코 록 (문단 편집) == 미묘한 성능 == 상대가 속마음을 감추고 있다는 걸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사기 아이템. 특히 진실을 찾아내야 하는 변호사 나루호도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무기이다. 그러나 스토리를 다 진행하고 나서 되짚어보면 어째 미묘한 성능이라고 여겨지는 장면이 많다. 무엇보다도, 스토리 중간에는 이 곡옥으로 확실하게 파헤치지 못하는 진실이 많다. 법정에서는 써먹지 않았으니 논외로 치더라도[* [[꿰뚫어보기#s-2]]가 들은 악평을 생각하면 법정 파트에서 쓰이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심문 중에 뜬금없이 사이코 록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증인이 위증을 한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법정에서는 남들도 알아들을 수 있게끔 입증을 해야 하는데 꿰뚫어보기나 사이코 록으로는 그럴 수가 없다. 그나마 꿰뚫어보기는 "이러이러한 제스처가 수상하다. 당신은 지금 이상하리만큼 긴장하고 있다. 왜 그렇게 긴장하는가." 라고 압박하는 방법이라도 있었지만 사이코 록은 아예 방법이 없다.] 탐정 파트 중에서도 "숨기는 것이 있음을 알아낸다" 외에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한다. 사이코 록의 성능을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상대방이 정말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 혹은 의도적으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식으로 말한 내용 자체에는 거짓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거짓을 생략하고 진실만 말하는 경우 사이코 록이 아예 안 뜨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잡하게 꼬인 사건 속에서 진실을 찾고 진범이 누구인가를 알아내기란 힘들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거짓말을 한다는 점에만 반응하기 때문에 질문을 잘못 할 경우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혼동을 주기도 한다. 또한 사이코 록 해제 후 나오는 대화에서 거짓이 있더라도 추가적인 사이코 록이 나오지 않는데, 시스템적으로 이중 거짓말을 한다면 굉장히 복잡해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folding [ 사례 ] 우선 곡옥을 처음 사용하는 <[[재회, 그리고 역전]]>만 보더라도, 나루호도는 [[하나카 노도카]]를 추궁해서 그녀가 교통사고로 언니인 [[하나카 미미]]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면 다 알 수 있듯 이는 반쪽짜리 진실이다.[* 본 에피소드의 하나카 노도카는 교통사고 후 성형수술로 동생의 신분을 뒤집어쓴 하나카 미미였다. 이를 알고 증언을 다시 보면 교통사고에 대한 증언은 하나카 미미 시점에서 보면 전부 거짓이다. 다만 노도카의 시점에서 말한다는 시점에서 보면 거짓은 아니기에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식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안녕히, 역전]]>에선 아예 곡옥을 이용해서 의뢰인 [[오오토로 신고]]에게 노골적으로 살인의 여부를 물어보았고, 이때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오오토로의 답변에 록이 보이지 않았기에 그를 신뢰하고 변호를 맡았지만 역시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다. 오오토로의 말 자체는 거짓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곡옥이 아예 반응조차 않은 것이다.[* 해당 시나리오를 진행해보면 알겠지만, 오오토로 신고는 킬러에게 살인 의뢰를 한 것이라 해당 사건은 살인사건이 아니라 살인교사 사건이었고,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오오토로가 살인하지 않았단 말 자체는 거짓말은 아니었다.]] 곡옥만 믿고 있던 나루호도는 제대로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변호사 해 먹기 진짜 힘들다.-- 사실 나루호도가 좀더 포괄적인 질문을 여러번 했다면 오오토로가 사건에 관계가 있다는 점을 알 수도 있었겠지만, 작중 전개상 오오토로를 진범으로 확정하고 다른 질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나중으로 나온다.] 전파탐지 조사 이후 하루미와의 대화에서도 나오지만 나루호도는 '살인을 의뢰한자도 마찬가지로 살인자이다' -> '하지만 오오토로 신고에게는 사이코 록이 보이지 않았다' -> '따라서 '오오토로 신고는 살인을 의뢰하지 않았다' 순으로 논리를 전개하는 등 사이코 록의 효력을 잘못 과대평가하여 정확한 추리가 늦어졌다. <[[도둑맞은 역전]]>에서는 [[호시이다케 아이가]]를 추궁할 때 사이코 록이 발동해 칠지도에 머리를 맞고 기절해 괴도를 못 봤다는 사실을 끌어내지만 나중에 가면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다. 말하자면 아이가는 "혼자 머릿속에 꾸미고 있던 시나리오"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이며, 곡옥은 이것에 반응했던 것이다. 이렇게 '거짓말 자체를 숨기고 싶어하는 경우'는 사이코 록을 해제해서 진실과 멀어지는 황당한 결과마저 생긴다. <[[화려한 역전]]>에서는 마지막 재판 직전 아야메의 사이코 록을 해제해 증언을 얻어내지만 애초에 이미 바꿔치기당한 뒤였고 록이 걸렸다가 풀린 것은 다름 아닌 치나미였다. 또한 <[[별이 된 역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반 고조]]가 변호사들에게 협력적인 이유를 물었을 때 우주센터 폭파 예고 사실이 함구되었으며 [[유가미 진]] 검사는 [[망령]]이라도 씌인 게 아닌지 초조해서 걱정된다고 했지만, <[[미래를 향한 역전]]>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애초에 함구를 시킨 것도 반이었고 무엇보다 유가미에게 씌인 망령이라는 존재 자체가 반 고조 본인이었다. 정확히는 작중 시점에서 그 '망령'이 반 고조를 사칭하고 있었다. }}} 이렇듯 곡옥으로 이끌어낸 이야기 중에는 진상을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사건을 더 미궁으로 빠뜨리는 거짓 정보도 상당수 있었다. 설령 상대의 마음을 연다 해도 '''그 상대가 악의를 가지고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더 이상 소용이 없다.''' 또한 만약 악의는 없다 치더라도 야하리처럼 답이 없는 상대라면 사이코 록을 해제하더라도 또 다른 부분에서 사이코 록이 등장해버리기 때문에... 종합하면 이 곡옥은 그냥 '''신빙성 있는 거짓말 탐지기 정도에 불과'''하며, 어디까지나 '''상대방에게 감춰진 뭔가가 있다'''는 것만 알려줄 뿐, 감춘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은 아니다. 거기다 상대방이 숨기고 있는 것이 무조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곡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숨길 경우에만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왜 다른 숨기는 것이 있는데 반응을 하지 않느냐는 말은 소용이 없다. 말 그대로 질문한 것에 대해서만 반응하기 때문. 그래서 하나카 노도카의 경우 사이코 록으로 자매가 같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그 자매가 바꿔치기되었다는 것은 밝혀내지 못했고 오오토로 신고에게도 당신이 살인했냐는 말에 부정했어도 사이코 록은 나타나지 않았던 것.] 물론 적어도 그 시점에서는 거짓 정보라도 정보 자체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쓸모가 없는 건 아니다. 적어도 하나카 노도카를 통해 그녀에게 죽은 언니가 있다는 정보를 알았고 오오토로 신고가 '''직접''' 살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았으니까. 하지만 이렇게만 보면 곤란한 것이, 나루호도나 미츠루기가 사이코 록을 통해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숨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중요한 순간마다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묘사가 마음의 비밀을 풀고 증언을 끌어낸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 캐릭터에게서 마음 속에 감추고 있는 건 없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오오토로 신고 같이 나루호도가 극단적으로 단편적인 질문만 했을 경우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클리셰로 넘어간다 쳐도 노도카나 아야메 같이 숨겨진 반전이 있었을 경우 그럼 왜 록이 그 때는 다 해제되고 더 남아있지 않았는가[* 두 번 숨긴 비밀은 못 깬다는 설정이 있다면 그것은 설정 충돌이다. [[화려한 역전]]에서 미츠루기가 야하리의 사이코 록을 깰 때, 3개 짜리를 깨고도 아직 야하리가 사실을 숨기고 있자 5개 짜리 사이코 록이 또 나온 바 있다.] 하는 것이 문제가 되며, 추리에도 지장을 준다. 예를 들면 노도카에게 '언니가 죽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노도카는 본인이 사실 언니인 미미였고, 이 상황에서 이미 '언니가 죽었다' 는 정보는 '''거짓말'''이고 숨겨진 마음과 자신이 아는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즉, 거짓말 탐지기로서의 기능 면에서 완전히 실격이다. 초자연적인 영력을 사용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본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곡옥의 이러한 결함은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작중에선 이러한 사이코 록의 부실함(?)을 탓하는 경우는 없다. 간혹 이 시스템 덕분에 나루호도가 [[템빨]]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특히 [[역전검사 2]]에서 미츠루기가 [[로직 체스]]라는 자력으로 진실을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좀 더 말이 나왔었는데 하지만 결국 상술되어있듯 곡옥이 해주는 건 상대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것인가만 알려주며 증거품의 힘을 빌리든 말로 해결하든 록을 해제하는 건 결국 나루호도 본인의 실력이다. 사이코 록이 발동된 상태에서 벌어진 대화들은 다 멈춰진 시간 속의 영적인 행위라든지 해서 실제로 서로 한 대화는 없고 현실에서는 알아서 진실을 말하게 된다..라는 설정이라면 몰라도 본작에서는 상대도 사이코 록 상태에서 나루호도와 나눈 대화를 다 기억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사실 이런 미묘한 성능은 의도된 것이라고 보기에 충분하다. 사이코 록이 첫 등장한 것은 역전재판 2였는데, 벌써 여기서부터 사이코 록 때문에 크게 물먹는 에피소드가 함께 존재한다. 결국 사이코 록으로만 다 해결하면 법정 파트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고, 변호사가 주인공인 게임답게 '법정에서는 증거품으로 승부한다' 라는 모토에 걸맞도록 사이코 록의 활약을 조절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이코 록은 역전재판의 메인 소재 중 하나인 영매를 수사파트에 녹여냄으로써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수사파트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게임에 액션성과 연출력을 부여해주는 하나의 장치라고 보는 게 좋다. 실제로도 사이코 록은 거짓말 간파로의 기능성보다도 스토리적 임팩트로서 더 요긴하게 사용된다. 하나하나 침착하게 모아온 증거물과 논리로 상대의 방어를 깨뜨려 가든지 단 한 번의 핵심 공략으로 모든 록을 일격에 분쇄하든지[* 아줌마의 굳게 닫힌 4개의 사이코 록이나 텐류사이 에리스의 정체가 밝혀질 때 주지의 5개가 한 번에 깨지는 장면 등등.] 둘 다 나름대로의 손맛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